
감독 허진호
1998년 한국 개봉
H언니가 블로그에 이 영화 감상을 올렸길래 영업 당해서? 나도 보았다.
잔잔해서 보다 잠들뻔했다.
시한부의 삶 - 시종 격정적이지도 않고, 시종 우울하지도 않은. 어쩌면 가장 현실적인 반응 아닐까?
어쩌면 진부한 스토리. 이걸 '담담'하게 풀어내서 진부하지 않았다.

가족사진을 찍은 뒤 아들의 요청으로 혼자 영정사진을 추가로 찍게된 할머니.
그날 밤 다시 사진관을 찾는다. 제사상에 올라갈 사진이니 예쁘게 나와야 한다며.
내 기억으로는 한복도 핑크로 다시 입고왔다.
자신과 같은 처지 - 곧 죽을 처지 - 인 할머니의 영정사진을 찍어주며 주인공은 무슨 느낌이었을까?
영정사진을 찍는 기분은 어떨까?
자주 생각하는 지점인데, 언제나 죽음을 생각하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불안이 밀려올때면, 영정사진 찍는 기분을 상상해보자.
오늘이 소중하고, 오늘의 내가 소중해질거다.
후회없이 산다면~ 그것이 슈퍼스타~ ㅋㅋ